자전거 이용객도 대중교통 환승 쉬워야
자전거 이용객도 대중교통 환승 쉬워야
  • 김종현
  • 승인 2016.1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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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형 공공자전거 도입
대구 자전거 교통분담율 1위
연계 환승·반납 편의 강화시
지하철 수익금 年 6억 증가
市, 내년 역사 6곳 시범운영
동촌역자전거주차장
우리나라 철도역에는 2013년 기준 18개 역에 3천74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사진은 대구 지하철 1호선 동촌역 자전거 주차장 모습.

일본 도꾜의 가사이 역에는 6천480대를 수용하는 기계식 주차장(자전거 Station)과 야외 3천대를 포함해 모두 9천400대의 자전거를 주차시킬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도쿄 전체로는 지하철과 철도역사에 80만개의 자전거 주차 공간이 있다.

네델란드 철도역에는 모두 32만 5천개의 자전거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 철도역에는 2013년 현재 18개역에 3천 74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은 미리 구입한 카드를 인식장치에 갖다 대고 주차기계에 자전거를 던지듯 집어 넣은 뒤 열차 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몸을 날린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공공자전거(Public Bike) 개념을 벌써부터 도입해 누구나,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보통 하루 10번 이상 사용되는데 파리 에펠탑이나 개선문 주변 공공자전거는 반납하자마자 누군가 빌려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구시의 정책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의 예측 수송수요는 32만명이었으나 실제 수요는 8만명 정도이다. 2호선은 일일 24만명을 예상했으나 11만명 선에 그치고 있다. 현재 도시철도 이용객이 3호선 포함 하루 52만명이므로 1%인 5천여명의 자전거 환승객이 더 탈 경우 지하철 운영수익금이 1년에 6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

대구의 교통분담율을 보면 승용차 50%, 버스 22%, 지하철 10%, 도보 10%, 택시 5%, 자전거 3%이다. 자전거 분담율 3%는 전국 광역시중에 1위다. 생활자전거에서부터 산악용 자전거 등 자전거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현재 자전거 분담율은 실제 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평평한 곳이 많은 분지의 특성상 대구는 자전거 정책을 펴기가 어느 도시보다 유리하다.

대구시는 당장 공공자전거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보고 우선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생활형 공공자전거를 내년에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지하철 상인역은 환승인구가 많고 역사에서 3키로 떨어진 곳에 인구가 밀집돼 자전거 환승객 수요가 충분하다.

시는 상인역을 포함한 6개 후보지를 선정해 무인대여소(키오스크)를 주요지점 500미터마다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자전거를 쉽게 이용하고 반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도시는 서울, 창원, 대전, 고양시 등 4곳이다.

도시 곳곳에 자전거를 비치해 두고 휴대폰 앱을 통한 결제나 회원카드 인식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공공자전거는 300미터 마다 자전거가 놓여 있어야 한다고 한다.

창원은 자전거 보관소 247개소, 자전거 4천여대를 갖고 있는데 연회비는 3만원, 1회 2시간동안 무료로 빌릴수 있다. 서울시에는 현재 대여소 426곳, 공공자전거 5천600대가 있는데 2020년까지 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의 공공자전거 하루 이용객은 현재 3천500여명, 교통분담률은 아직 2%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자전거 분담률은 17%, 네델란드는 36%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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