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확대 필요
단위 면적당 주차 효율 높고
입출고 편리하고 안전한 보관
자전거 이용객 75.6% “선호”
또 하나 큰 주차장으로는 동촌역에 2단 자주식 주차장(149대)이 있다. 12월에 오픈하는 동대구환승센터 역에는 실내 주차장 260대, 실외 자주식 143대 등 모두 400대의 자전거를 수용하는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 대구시 전체로는 1천여개 지점에 2만대를 세울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이용자의 50%이상이 자전거를 도난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최근 자전거가 고급화되면서 부속품의 도난도 잦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도시철도 역 주변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이 소규모 보관대 위주여서 도난·파손·통행 방해가 발생한다”며 “역사 주변에 기계식 또는 2단 자주식 보관대 등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자전거 주차장 필요 지역으로 도시철도 10개역을 선정했다. 달서구 상인역, 북구 동천·팔거·칠곡운암역, 수성구 황금·대구은행역 등이다. 시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율하역에 150대를 수용하는 2단 자주식 주차장을 내년에 만들기로 했다.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이 형성됨에 따라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은 철도 연계 환승시설의 필수 요소다.
지금까지는 2단 자주식 주차장이 보편적이었으나 자전거 도난 및 훼손을 막을 수 있는 기계식 무인 주차장이 대세다. 기계식 주차장은 단위 면적당 주차 효율이 높고, 입출고의 편리성, 보관의 안전성, 도시 경관·보행 등에 유리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자전거 주차 관련 예산 중 21%가 방치된 자전거 처리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시의 조사에서도 자전거 이용자들의 75.6%가 기계식 무인 주차장을 선호했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