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1932년 입수’ 도장
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이 일본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김성수 청주대 교수,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을 조사해 전체 22첩 가운데 14첩 1면에서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于山)이라고 적힌 작은 섬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본래 평양부립도서관에 있었으나, 알 수 없는 경로로 일본에 유출됐다. 첩 내부에는 도서관의 등록번호와 1932년 8월 30일에 입수했다는 도장이 남아 있다. 책의 크기는 세로 30.3㎝, 가로 17.8㎝다.
남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한국연구원의 지도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울릉도의 상부에 ‘우산도는 울릉도의 동쪽에 있다’는 문장이 품격 있고 세밀한 필체로 기록돼 있다”고 부연했다.
울릉도 상부의 글에는 강원감사 조최수가 울릉도를 시찰하고 보고한 시점이 ‘영종(英宗) 12년’으로 돼 있다. 영조의 묘호는 1889년까지 영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