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 승인 2018.02.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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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레이스
준비 끝났다”
“관중 열광적 응원에 몸이 또렷이 반응
홈 이점 살려 생각지도 못한 기록 기대”
출발준비끝-3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마침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공식 연습 3∼4차 주행을 했다.

공식 연습은 14일 하루에 2차례씩 진행된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이자 개최국 선수인 윤성빈은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날인 12일 연습을 일부러 걸렀다.

대망의 남자 스켈레톤 경기는 15∼16일 진행된다.

올림픽 개막 전 이곳 슬라이딩센터에서 조용히 수백 번의 연습을 소화한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 등 한국 썰매 대표팀 선수들한테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은 낯선 풍경이다.

윤성빈에 앞서 경기를 치른 여자 루지의 귀화 선수 아일렌 프리슈(26)와 성은령(26)은 입을 모아 “한국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정말 신이 났다”며 즐거워했다.

사실 홈 관중의 이런 열광적인 응원은 윤성빈이 개최국 선수로서 평창 트랙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는 점 못지않게 기대한 ‘홈 이점’이다.

윤성빈은 2016년 3월 가진 인터뷰에서 약 2년 뒤의 평창올림픽을 상상하며 “난 관중이 열광하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그런 열광적인 분위기가 스타트 기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선수는 출발과 함께 썰매를 밀면서 30∼40m가량 힘차게 치고 나간 뒤 썰매에 올라타 1,000m가 넘는 남은 트랙을 완주한다.

스타트에 따라 가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30∼40m 달리기는 1,000m가 넘는 트랙 주행 못지않게 중요하다.

윤성빈은 “(훈련할 때) 없던 사람들이 (실전 경기에) 있으면 저도 모르게 의식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느낌에 내 몸이 또렷이 반응한다”며 “올림픽에서는 아마 생각하지도 못한 기록이 나올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당시 윤성빈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우상으로 삼으며 절대적인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 제국을 무너뜨렸다.

홈 관중의 폭발적인 응원까지 받을 윤성빈이 평창에서 어떤 드라마를 쓸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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