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에 아이티 유학생 확인
한동대에 아이티 유학생 확인
  • 포항=이시형
  • 승인 2010.01.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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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학과 프로페트씨...사고소식후 모국행
페이스북에 후원 부탁...시민.총학 '사랑이 모금' 확산
아이티 사상 최악의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한지 19일이 흐른 지금, 한국에 유학 온 아이티 국민 중 유일한 아르보에트 프로페트(Arbouet Prophete·사진·32)씨가 포항시 흥해읍 소재 한동대학교 학생으로 재학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동정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대는 프로페트 학생을 친구로 둔 재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측, 지역시민들로부터 안타까운 마음이 일고 있다. 또 한동대 총학생회는 이 학생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페트 학생은 방학을 이용해 지난 18일 한국을 출국해 현재까지 포르토프랭스에 머물며 나라 및 이웃을 위해 복구활동에 동참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동대학교에 따르면 프로페트 씨는 사고 직후 친구, 교수 등에게 “내 고향인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부모 및 형제 5명이 살고 있는 집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다”며 “그렇지만 가까운 친척 여러 명이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다”며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또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Face Book)을 통해서 “맨 처음 아이티에 지진이 났을 때 학교 친구들이 나를 격려하기 위해 많이 기도해 줘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26일 아이티 모국에서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내용에는 “아이티 현장은 극도의 혼돈 속에서도 침착하게 복구활동에 임하는 등 국민들의 용기에 대해 놀랐다.”며 “지금 하나님께 우리를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계속적으로 후원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내용을 기록했다.

포로페트 학생은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글로벌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을 접한 후, 지난 2006년 3월 국제경제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경영경제학과에 입학해 오는 2월 20일 졸업하게 된다.

그는 또 국제법 및 국제협상에 관심이 많아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에 지원한 후 최근 최종합격했다. 이후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미국변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모국의 지진피해로 많이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털털한 성격의 학생으로 친구들과 잘 사귀고 한국문화에 적응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된장찌개,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특히 좋아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동대 김 총장이 펼치는 교육 정책 중 제3세계 인재를 데리고 와서 교육시켜, 나중에 귀국해 자기나라의 리더로 키우는 정책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프로페트 학생은 가정은 유복하지 않지만 대학 4년간 재학 중에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및 한국말도 잘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이 독실해, 학교 교회활동도 활발히 한 것으로 친구들은 전했다.

한동대 학생들은 “프로페트가 외국에 유학온 학생의 신분으로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면 직접 아이티에 갔겠는가”며 “아이티의 국가적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공부한 모범학생이라서 친구로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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