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산부인과 의사-경영난으로 취업원하는 사람 많다
한의사,산부인과 의사-경영난으로 취업원하는 사람 많다
  • 남승현
  • 승인 2010.01.3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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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부원장 한명을 뽑는데 무려 10여명이나 지원했어요”
최근 수성구 A한의원 김모(47)원장은 취업사이트도 아닌 지인을 통해 부원장급 한의사 1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다양한 이력을 가진 지원자가 10여명에 달해 깜짝 놀랐다.

졸업을 앞둔 예비한의사는 물론 개업을 한 후 경영난등으로 취업을 하려는 경력한의사도 5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한의사업계가 전형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위축 등으로 개업보다 취업을 원하는 한의사들이 증가하면서 초봉이 월3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0)원장은“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월 수입이 200~300만원에 그치는 개업의들이 증가하고 있어 경영을 포기하고 취업을 하려는 한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공급과잉으로 월3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한의사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의사 구직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들어서 한의대가 증가하면서 매년 900명에 가까운 한의사가 새로 배출됐다. 대형 한방의료기관이 매년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300여명 정도여서 600명가량은 중소 한의원에서 자리를 찾아야 한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방에 대한 수요 급감과 인력 과잉이 겹쳐져 신규 한의사의 초봉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양방의 경우 산부인과도 비슷한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저출산 등으로 임산부들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하루 2~3명의 환자를 받는 산부인과 개업의들이 속출, 상당수가 휴업내지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여성병원 등에는 월급쟁이 산부인과 의사가 되기 위해 모집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원서를 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3년전 3억원을 들여 산부인과를 개업한 이모(여·41)원장은 환자들이 눈에띄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경영에서 손을 뗏다.

이씨는 취업을 하려고 2~3군데의 여성 산부인과에 지원서를 내놓은 상태다.
이 원장은“금융위기에 따른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산부인과 의사중 상당수가 취업을 원하고 있다”며“보수도 예전에는 월1천만원정도 였지만 지금은 월500만원 정도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도 한의사와 산부인과 의사등에 대한 신용대출을 5년전에 비해 최대 30~50%가량 낮추었다.

신규 한의사은 5년전 3억원 이상을 신용대출받을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억~2억원으로 낮춰졌다. 산부인과 등 비인기 科 의사들에게도 신용대출을 30%가량 줄이거나 대출이자를 과거에 비해 비싸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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