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골 넣는 감각을 익혀라'
허정무 '골 넣는 감각을 익혀라'
  • 대구신문
  • 승인 2010.01.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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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대회 앞두고 공격수 특별과외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공격력을 보강하는 훈련에 진력하고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1일 목포국제축구센터 훈련에서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울산), 이승렬(서울), 이승현(부산), 노병준(포항) 등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따로 모아 특별과외를 치렀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고서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득점을 결정하는 훈련부터 시작됐다.

그러고 나서는 측면에서 수비수 후방으로 낮고 빠르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공격수 2명이 달려들면서 골키퍼 앞에서 가로채 득점하거나 뒤에서 마무리하는 패턴도 반복했다.

허 감독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비를 등지다가 따돌리는 수법, 효율적으로 패스를 주고 받는 방법 등 세세한 기술을 일일이 지도했다.

무조건 반응처럼 약속된 공세를 이어가라는 취지인 듯 "움직이는 사람이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고 하면 수비수가 `고맙습니다'하는 것이야"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크로스도 골키퍼가 나올지 말지 고민할 정도가 아니거나 수비수에게 미리 걸릴 수준일 때는 싫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특정 선수가 공격수가 골키퍼 앞에서 크로스를 끊어먹을 수 있도록 달려들지 못할 때는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허 감독은 훈련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은 감각을 가져달라는 것"이라며 "골을 넣기 위한 동작과 호흡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만들 수 있는 감각을 유지하고 기회를 냉정하게 살리도록 하려 한다"며 "앞으로 이런 훈련을 꾸준히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준(31.포항)은 "감독님이 수비가 붙더라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강하고 빠르게 결정하라는 주문을 많이 했다"며 "골문 앞에서 볼을 여러 번 건드리면 안 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공격력 보강훈련에 앞서 대표팀은 오전에 1시간여 동안 오래 달리기로 체력훈련을 치렀다.

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가 끝날 때까지 더는 체력훈련을 할 시간이 없어 이날로 일정을 잡았다고 말해 사실상 마지막 체력 담금질이었음을 밝혔다.

노병준은 "체력은 끝난 것 같다"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가면 모두 90∼100% 정도 컨디션을 지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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