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공부의 신' 신드롬
대구도 '공부의 신' 신드롬
  • 윤정혜
  • 승인 2010.02.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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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제유형.패턴 익히기 성과
수학, 공식노래 묶어 흥미 유발...서점가 관련 책판매 '불티'
'공부의 신' 신드롬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일 개학한 학생들이 서점을 찾아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서적을 구입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교보문고, 김대식기자 deskm@idaegu.co.kr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공부의 신 신드롬’이 일고 있다.

공부를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TV드라마 ‘공부의 신’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공부 비법과 기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도 수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신만의 ‘공신’ 비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시지고등학교 영어과 현동철 교사는 수능 점수 향상을 위한 문제풀이 기술을 공신 비법으로 사용, 성과를 올리고 있다.

수능에서 영어는 문제 유형과 패턴만 제대로 파악해도 최소 5점 이상의 점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 교사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면 특정 부분에 정답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만 알아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시지고 학생들의 영어 과목의 1등급 비율은 16~18%로 다른 과목보다 높다는 게 현 교사의 설명이다.

북동중학교 수학과 홍영미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학 공식을 노래로 묶은 ‘도형공식송’으로 수업을 시작하고, 모듬별 개인별 협동수업으로 수업 방법을 바꿨다.

또 홍 교사는 수업 중 성적 우수한 학생이 부진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으며 성과가 나타나거나 참여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홍 교사의 ‘공신 비법’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수학 교과에 대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 재미있는 과목으로 바꿨다.

서점가에서도 연일 공부 비법을 알려주는 ‘공신’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면서 ‘공신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교보문고 대구점에 따르면 ‘공부의 신’ ‘ 영어의 신’ ‘ 하루 공부법’‘하루라도 공부할 수 있다면’ ‘스터디코드’ 등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공부 방법과 노하우를 담은 책들은 일주일에 30권 이상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 도서로 등극했다.

통상적으로 일주일에 10권 이상의 책이 판매되면 베스트도서로 분류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공부 비법을 담은 도서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으며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중고등학생들이 방학 중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학습보다 공부 비법과 방법에 대한 책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학생들보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신 신드롬’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산학원 윤일현 실장은 “공신 신드롬이 진지하고 차분히 해야 할 공부가 비법만 알게 되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대박 신드롬으로 비춰질 경우 학생들의 학습리듬을 잃게 할 우려가 있다”며 “공부는 꾸준히, 차근차근 정공법으로 파고들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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