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사생아 출산 주마대통령에 여론 `뭇매`
<자투리 뉴스>사생아 출산 주마대통령에 여론 `뭇매`
  • 승인 2010.0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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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친구 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생후 3개월 된 사생아를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야당은 일부다처주의자로서 정식 부인만 3명인 주마 대통령이 여자 문제로 또다시 스캔들을 일으키자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제1 야당인 민주동맹(DA)의 헬렌 질레 당수는 1일 성명을 내고 ”주마 대통령의 행위는 섹스 파트너를 여러 명 두지 말고 무방비로 관계를 맺지 말라는 정부의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마 대통령이 사생아를 출산한 것은 에이즈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계도할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는 지적이다. 앞서 현지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자 일요판에서 주마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 회장이자 프로축구 올랜도 파이어리츠의 구단주인 어빈 코자(62)의 딸 소노노 코자(39)가 지난해 10월 주마의 딸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야당 국민회의(COPE)도 세계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남아공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가세했다. 모슈아 레코타 COPE 당수는 ”주마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일부다처제) 관행을 연막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는 용인이 안 된다“면서 ”일부다처제는 난교와는 다른 것으로, 그의 행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흑인들이 주요 독자층인 일간지 소웨탄은 `국가의 수치’라는 제목으로 “다른 민주국가라면 주마 대통령의 이번 스캔들은 국가 수반 자리에서 물러나기에 충분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달 초 30세 연하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5번 결혼해 이혼 또는 사별한 부인을 제외하고 3명의 공식 퍼스트레이디를 두고 있다. 주마 대통령 출신 부족인 줄루족은 일부다처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주마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에이즈에 걸린 민주화 동지의 딸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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