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수 최대치, 소규모 소자본 창업 비중 높아
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수 최대치, 소규모 소자본 창업 비중 높아
  • 강선일
  • 승인 2010.02.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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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신설법인수가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 경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등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전국 최하위 수준임을 감안하면 고용사정 악화 등에 따른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소규모·소자본 창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연간 신설법인수는 △2003년 1천629개 △2004년 1천661개 △2005년 1천774개 △2006년 1천720개 △2007년 1천822개 △2008년 1천691개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1천899개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북지역도 △2003년 1천509개 △2004년 1천452개 △2005년 1천637개 △2006년 1천615개 △2007년 1천836개 △2008년 1천801개에 이어 지난해 2천24개를 기록해 최대치를 보이며 처음으로 연간 신설법인수 2천개를 돌파했다.

전국적으로도 5만6천830개 법인이 새로 설립돼 16개 시·도별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5월말 실시된 최저자본금제 폐지와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 경기전망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반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청은 분석했다.

지역별 비중으로는 서울이 35.9%(2만401개)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21.3%(1만2천148개) △부산 5.9%(3천353개) △경남 4.5%(2천540개) △인천 3.9%(2천199개) △경북 3.6%(2천24개)

△대구 3.3%(1천899개) △전남 3.2%(1천846개) △충남 3.1%(1천749개) △광주 3.0%(1천728개) △전북 3.0%(1천688개) 등의 순이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 이하 67.2%(3만8천205개)와 1억원 이하 15.4%(8천735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지역의 신설법인수가 급증한 것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2008년 기준 대구의 1인당 GRDP는 1천359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으며, 1인당 개인소득은 대구가 1천162만원, 경북이 1천152만원으로 각각 10위와 11위에 불과했다.

경제성장률 역시 대구 1.5%, 경북 1.7%로 각각 9위와 7위에 그치며 전국 평균 2.4%에 훨씬 못 미쳤다.

또한 2008년 상반기 기준 대구·경북지역 신설법인 1천944개 중 24%(462개) 정도가 자본금 1억5천만원 미만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창업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수 상당수는 갈수록 나빠지는 고용사정과 내수경기 침체 및 경기 불확실성 등의 지역 경제사정으로 인해 자본금 1억원 미만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중심의 소규모·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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