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2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인근 야산 70m지점에서 도굴범 J(49)씨가 은닉한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용 전 회장의 유골을 회수했다.
경찰은 이번 유골회수장소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다시 쌀포대에 담겨 땅속 60㎝ 깊이에 묻혀 있는 유골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J씨를 체포, 구속한 후 수차례에 걸친 조사를 벌였음에도 유골 은닉장소에 대해 함구했으나 통화내역, 이동경로, CCTV 등 자료를 분석한 끝에 회수장소에 유골을 은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씨는 지난달 26일 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서정리 태광그룹 창업자의 분묘를 파헤쳐 유골을 훔친 뒤 태광그룹 비서실에 전화해 유골을 돌려주는 대가로 10억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검거, 구속됐다.
J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될 것에 대비해 다량의 독극물과 유서, 태광그룹 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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