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통행 줄자 무단횡단 늘어
車 통행 줄자 무단횡단 늘어
  • 김종혁
  • 승인 2010.02.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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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전용지구 안전사고 잇따라
대구시 방지시설 추가 설치키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차들이 없자 무단횡단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 아래). 한적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 위를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통행하고 있다. 이때문에 무단횡단하는 시민들이 더욱 위험하다.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구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일 개통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일반승용차와 택시 등의 통행이 제한돼 거리를 걷는 시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무단횡단과 이륜자동차의 보도 통행 등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일반 승용차와 택시 등의 통행이 제한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예전과는 달리 한산했다.
문제는 도로에 차들이 없다 보니 무단횡단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

특히 버스정류장 앞에서는 30m가 넘는 거리를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무단횡단 하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무단횡단을 경고하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 안전띠가 도로에 연결돼 있지만 시민들의 무단횡단을 막지는 못했다.

이곳에서 휴대폰 판매원으로 일하는 김미영(여·22)씨는 “예전에 비해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무단횡단 하는 시민 중에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버스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자칫 사고를 당할 뻔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 2달 만에 무단횡단을 하다 깊이 30㎝의 실개천을 발견하지 못해 발이 빠져 다치는 사고가 3건 접수됐다.

시는 파악되지 않는 안전사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무단횡단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점을 대상으로 안전시설물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말에는 무단횡단을 많이 하는 곳에 있는 실개천 위를 철조망으로 덮었다.
이와 함께 중앙치안센터 앞 깊이 1m 분수대 주변의 안전 조형물 설치공사도 마무리 지었다.

시는 이러한 노력에도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자 이달 안으로 무단횡단 방지시설물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전용지구 인근 상인들이 상품을 나르는데 이용하는 이륜자동차가 도로와 보도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경찰에 단속을 요청키로 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원창희 담당은 “보도나 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오토바이는 물론 무단횡단 하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계도하면서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해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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