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물산업 국가적 지원
물꼬 트인 물산업 국가적 지원
  • 김종현
  • 승인 2018.12.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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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
대구 “반쪽 물클러스터 안돼”
물기술인증원 유치에 사활
물 공급과 사후 처리 등 국내 물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물 관리 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물산업진흥법) 시행령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대구시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제정된 물산업진흥법 시행령이 4일 통과됨에 따라 13일부터 관련정책이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물산업진흥법과 시행령은 ‘물 산업 강국’을 목표로 한 다양한 물 산업 진흥 정책을 담고 있다. 물 산업은 가뭄을 비롯한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세계적인 물 연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7천252억 달러(약 805조 원)로, 2022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할 전망이다. 2011∼2030년 예상 투자 규모는 1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망한다.

그러나 국내 물 기업의 약 72%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로,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물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물산업진흥법과 시행령은 물 산업 제품에 대한 검증·평가를 거쳐 성능이 확인된 제품은 3년 동안 우수 제품으로 지정해 사업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을 ‘혁신형 물 기업’으로 지정해 5년 동안 지원하는 제도도 포함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물 산업 집적 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입주 기업에는 시설 사용료 감면 등 혜택을 주며 물 관리 기술과 제품의 인증·검증을 위한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도 법규로 명문화했다.

물기술인증원은 내년 2월 입지가 결정될 예정인데 대구시는 국비 등 2천817억 원이 투입된 물산업클러스터가 대구에 있는 만큼 물기술인증원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는 대구외에 인천이 있는데 인천에는 대기·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환경산업실증단지가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20만 평에 이르는 물산업클러스터에 이미 24개 물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어 관련 기술개발 등 역량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경부 입지 평가항목 중 하나인 ‘민원인 편의성’과 관련해 “2020년 서대구고속철도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까지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하고, 대구산업선철도가 2023년 준공되면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며 여야 정부관계자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반쪽짜리 물산업클러스터가 되지 않도록 사활을 걸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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