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만 느껴졌던 무더운 여름과 몇 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지금,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나 홀로 나무에도 푸른 초원의 강아지풀이 익어가며 황금들녘 같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해질녘에 찾아온 나 홀로 나무는 저녁노을빛을 받으며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풍경이 더없이 정겹게 느껴진다.
새별오름 나 홀로 나무는 새별오름을 배경으로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새별오름 바로 앞이 아닌 새별오름과는 1~2 ㎞정도 떨어져 서 있으며 평화로를 타고 오다 새별오름이 보이면 그리스신화박물관 쪽으로 빠져나온 후 700m 직진 좌측 너른 들판에 혼자 서있는 나무다.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렌트카들만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인증샷을 찍고 가는 혼자 외롭게 서 있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사랑둥이 나무가 된지 오래다.
모두가 찾아와 사랑하고 행복해 하니 이젠 나무 이름을 사랑나무나 행복나무로 불러주는 건 어떨까….
어쩌다 이 나무는 여기에 혼자 서있게 된 걸까? 가끔 궁금해지기도 한다.
강아지풀이 스으윽~ 스으윽 바람에 스치우며 가을아 ~ 가을아 ~ 빨리 오라고 …소리 내며 손짓한다. 나 홀로 나무의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