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해발사장, ICBM·인공위성 개발 ‘성지’
北서해발사장, ICBM·인공위성 개발 ‘성지’
  • 승인 2019.12.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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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북정상회담서 영구 폐쇄 약속
해체 작업 착수→중단→복구 움직임
‘연말 시한’ 앞두고 ‘대미압박용’ 부상
북한이 8일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로켓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꼽히는 장소다.

북한의 최서단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자리 잡고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린다.

2009년께 완공됐으며, 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명목상은 ‘인공위성 발사체 시험장’이지만, 북한이 ICBM 기술력을 과시하는 장소로 여겨져 왔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됐고, 인공위성임을 주장하면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2012년 12월 ‘은하 3호’ 등이 발사됐다.

여러 차례 발사장을 직접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이곳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지니는 상징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작년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에 착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해체 작업을 중단했다. 올해 2월 말 2차 북미회담 결렬을 전후로는 철거한 시설 중 일부를 다시 짓는 등 복구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최근 북한이 미국에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올 연말을 새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대미압박용 카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이날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일체 함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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