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의료인력, 수술 차질 올 수도
부족한 의료인력, 수술 차질 올 수도
  • 김종현
  • 승인 2020.02.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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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하는 환자 감당 역부족
코로나 전사들 탈진 내몰려
중대본에 “추가 파견” 호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지역에서 확진자들의 상당수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마저 늘어나는 환자로 탈진상태에 내몰리고 있어 국가차원의 의료인력 지원이 시급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기준 전체 확진자 500명 중에서 142명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으려 해도 상당시간을 기다려야 해 제때 검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중앙정부가 이미 파견한 의료인력 85명(공중보건의 75명, 간호사 10명) 외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대상 전수 검사를 위해 파견한 공중보건의 90명을 26일부터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도 101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했고 지역 5개 상급 종합병원도 의사 20명, 간호사 100명 등 모두 120명을 지원, 환자 치료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추가 병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의료인력 파견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 지원인력은 3차 종합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없어 선별진료소 지원정도만 가능하다. 대구시는 의료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숙소, 교통, 식사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전담 지원단을 구성했고, 숙소와 병원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의료인력 부족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이 주로 대응을 하는데 당직을 서느라 잠도 못자고 여기저기 연락하느라 많이 피곤하다. 이같은 상황이 한 두달 더 계속되면 모든 병원 진료가 코로나와 응급실 위주로 바껴질 수 밖에 없다”며 “만성질환자나 암환자, 뇌졸중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지역 의료시스템이 한계 상황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시 의사회장은 의사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5천700명 회원들에게 발표했다.

정세균 총리는 “많은 의료진이 전국에서 자원해 달려왔지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경북대 김교수는 “3차 병원의 경우 환자를 받기위해 병실을 비우게 되고 환자를 보는 숫자가 줄어든데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치료를 위한 물품이 부족하지 않은지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금과 같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비상상황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통해서만 의료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의료인에 대한 명시적이고 특별한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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