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찬미
여인 찬미
  • 승인 2020.06.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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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루는 페마는 여인의 몸이다. 나는 평생 여인을 찬미해왔다. 내게 있어 여인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작품 속 여인은 평범함을 넘어선다. 내게 있어 여인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여신처럼 신성화된 숭배의 대상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 이미지는 어머니다. 외디프가 그랬듯이 나의 첫 사랑의 대상은 의심할 여지없이 어머니였다. 작품 속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아프로디테는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형성해온 어머니의 이미지로부터 출발했다.

사랑하는 여인의 이미지는 색깔과 형태와 마티에르로 숭배의 대상으로 격상하게 된다. 특히 문자는 여인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일련의 마티에르가 형성하고, 문자를 도입한다. 문자들은 문학적인 뜻을 초월한 시간을 가로지르는 음표와 같은 역할로 차용된다. 문자들은 새겨진 순간의 존재의 확연한 흔적이면서 동시에 공간을 넓혀가는 능동적인 존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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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현대미술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 협회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작가들이 가진 아방가르드식 실험정신과 진취적인 창조성을 확인했다. 그것에 자극을 받아서 내 작업에도 새로운 영감의 문을 열게 되었다. 올해 현미협 협회전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나의 익숙한 테마인 여인과 문자의 조합을 선보인다. 에로스와 문학과 음악이 공존하는 화면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눈이 즐거워질 것이다.

모리스팔리즈
모리스 팔리즈
※ 모리스 팔리즈 17세에 프랑스 화단에 데뷔해 재능을 인정받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전시마다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그의 작품 ‘La Puerta del Sol’은 이탈리아의 밀라노 SEARCH FOR ART 전시회에 선정되었고, 단편영화 La Donna e mobile - 1440 Stektches가 클레르 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에 선정되는 등 영화에서도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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