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은 코로나19 환자 아닌데…”
“제 아들은 코로나19 환자 아닌데…”
  • 최대억
  • 승인 2020.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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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학부모 악성루머 시달려
제주 여행 후 오해로 ‘격리’
2년전에 다녔던 학교 교감
확인 없이 현 학교 전화 통보
주변 “아이 못 다니게 해라”
경산교육청 “해당 교감 문제”
경북 경산지역의 한 학부모와 학생이 근거 없는 악의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루머에 시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 개학을 앞둔 초등학교 3학년 A군이 학부모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후 다른 초등학교 교감과 한 학부모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로 오해받아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후 지난 15일부터 정상등교하는 과정에서 A군의 어머니가 이를 반박하며 진실을 호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29일 A군 어머니에 따르면 단지 제주도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아들이 2년전 다녔던 전 학교 교감이 현재 재학중인 학교 측에 전화해 당사자와의 사실확인 절차 없이 A군의 코로나19 확진자 의심증세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주변 학부모와 인근 학원가로 부터 “아이 함부로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 “학원에 나오는게 부담스럽다” 등 쏟아진 루머는 A군과 그의 어머니를 또다시 울렸다.

이에 대해 해당 교감은 “(A군의 부모와 잘아는)어떤 학부모의 민원전화가 있었고 당시 코로나19가 민감한 사안이어서 (A군이 전학간)학교 측에 A군의 발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알린 것은 맞으나 고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걱정이 돼서 그랬다. 지금이라도 (A군이)전학간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산교육청 보건계 관계자는 “관련 통보를 (학교 측으로부터)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루머로 인한 피해 사실이)맞다면 해당 교감에 대한 사후처벌하는 기준은 없으나 문제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A군 어머니는 “그동안 해당 교감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 현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피해가 절대 안갔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포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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