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집단감염도 안 잡혔는데…해외 유입 110일만에 최고
국내 집단감염도 안 잡혔는데…해외 유입 110일만에 최고
  • 조재천
  • 승인 2020.07.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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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정 신규 확진자 수 62명
해외 유입 43명으로 69% 차지
“항공편 조정 등 통해 유입 차단”
서울 10명·경기 3명·광주 6명
무등록 방판업체 관리 불가 진땀
“방역 준수 않는 업체 신고”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유행하면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감염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과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국내 발생과 함께 해외 유입 사례를 동시에 막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명이다. 이 중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43명으로 69%를 차지했다. 해외 유입 사례로 51명이 확진된 지난 3월 25일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공항이나 항만 등 해외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18명이다. 입국 후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 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확진된 사람은 경기 8명, 충남 4명, 서울·인천 각각 3명, 강원·경남 각각 2명, 대구·광주·충북 1명씩 등 2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입국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등 4개국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했다. 이날부터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48시간 안에 발급된 유전자 증폭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국내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조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직접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유입 현황 등 동향을 주시하면서 항공편 조정과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추가 등을 통해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서는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19명 가운데 서울 10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에서 13명이 나왔다. 광주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방문 판매업체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불법 무등록 방문 판매업체의 경우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관련 업체 행사를 적극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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