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공의 865명 “7일 파업 동참”
대구·경북 전공의 865명 “7일 파업 동참”
  • 조재천
  • 승인 2020.08.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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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반발
박능후 “국민 건강 위해 불가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7일 집단 휴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의료계에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거듭 요청했다.

6일 대전협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전공의 1만 5천여 명 가운데 90% 이상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대구와 경북 지역 전공의 865명은 모두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23일 한 해 3천58명인 의대 입학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매년 400명씩 늘려 10년간 4천 명을 더 뽑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데 반발하고 있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오는 14일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부가 의료계와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의료계 집단 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에서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지역 의료 서비스 질을 높여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지 우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생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 분야 의사와 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의대 정원 확충의 핵심으로, 포화 상태인 수도권의 개원의를 늘리자는 것이 결단코 아니다”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대전협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를 포함해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전국 각 대학병원은 파업에 참가하는 전공의 규모를 파악해 기존 인력으로 대체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전공의 865명은 7일 오전 9시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의료 4대 악법 저지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대구 지역 전공의 809명·의대 학생 396명과 경북 지역 전공의 56명·의대 학생 19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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