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서원 상현묘·정학당 보물 된다
구미 금오서원 상현묘·정학당 보물 된다
  • 최규열
  • 승인 2020.1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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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묘, 성현 배향 공간 특징 간직
정학당, 조선 후기 강당 건축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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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선산읍 원리 금오서원 전경.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 소재한 금오서원(경북도 기념물 제60호)의 상현묘(尙賢廟)와 정학당(正學堂)이 지난 6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구미 금오서원은 야은 길재선생의 충절과 학행을 추모하기 위해 1567년 사림에 의해 서원 건립이 청원돼 1572년 봄에 야은선생이 노년을 보냈던 금오산에 창건됐다.

1575년에 사액 받은(나라로부터 편액을 내려받은) 서원이다.

임진왜란 때 선산지역 의병장들의 지휘소로 사용되다 모두 불에 타고 1602년에 현재의 선산읍 원리 남산자락으로 이건해 1609년 다시 사액 받았다.

이때 김종직, 정붕, 박영선생의 위패를 추가로 모셨고 1642년(인조20)에 마지막으로 장현광선생의 위패를 추가로 모시면서 현재의 서원 모습을 갖췄다.

이들 배향인물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이끌던 대유학자들이다.

두 번의 사액 또한 금오서원이 가진 위상을 보여준다. 금오서원 정학당은 학문을 강론하는 장소이며, 건축학적으로 창문틀 가운데에 설주(기둥)가 있는 영쌍창 등 오래된 고식의 수법이 잘 남아있고 지붕의 구조와 부재의 형식에서 절제미와 조형미가 돋보인다.

정학당은 서원의 보편적 가치와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도 건축학적,미학적 가치가 뛰어나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조선 후기 강당 건축의 모범이 되므로 보물로서 충분한 지정 가치가 있다.

상현묘는 성현을 배향하는 공간으로,지붕의 세부구조에서 17세기의 시대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앞면에 퇴칸을 두지 않은 현존 사당 건물 사례 중 건립시기가 비교적 이른 17세기 초에 속하는 건물이어서 가치가 매우 크다.

구미=최규열기자 choi669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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