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백신 접종자 ‘카투사’…이상 반응 시 美서 보상
국내 1호 백신 접종자 ‘카투사’…이상 반응 시 美서 보상
  • 박용규
  • 승인 2020.12.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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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접종 여부 선택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카투사’가 내국인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30일 오전 주한미군이 반입한 모더나 백신을 미군 내 한국인들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미군 측에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투사와 한국인 군무원 등 미군 기지 내에서 근무 또는 생활하는 인원들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경기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의무행정병 40여 명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군의 추가 반입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 등으로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측은 카투사 외에도 연합사단 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이외 주한미군에 근접한 기타 인원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미군 측도 이들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 측 인원을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시 미국 정부에게 피해 보상 제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후속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는 전제도 깔렸다.

방역 당국은 모더나 백신이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 판단에 따른 허용이 아님을 명시했다. 정유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주한미군에 소속된 한국군, 의료진 등은 그동안 주한미군이 관장한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사전에 부작용과 피해 보상 방안 등을 충분히 고지하고 완전한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접종을 개시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제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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