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1명 신규 확진…다시 고개드는 의료시설發 감염
대구 51명 신규 확진…다시 고개드는 의료시설發 감염
  • 조혁진
  • 승인 2020.12.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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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유행 이후 최고치 기록
달서구·동구 병원서 18명 발생
수성구 용역업체 집단감염 지속
경북 23명…구룡포發 4명 추가
대구에서 5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간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시설 관련 확진자가 적었던 대구지역이었지만 최근 의료시설 관련 감염 사례가 이어져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와 질병관리청은 30일 0시 기준 대구에서 51명(해외유입 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관련 1차 대유행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지난 3월 31일(60명) 이후 최고치다.

이 중 12명은 대구 달서구 A연합의원에서 발생했다 해당 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양성판정을 받은 12명 중 10명은 시설 이용 과정에서, 2명은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해당 시설은 주로 지체장애인들이 낮 시간 동안 생활을 하고 밤에 귀가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확진자들도 시설에서 점심 식사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30여명에 달하는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가 매일 시설과 집을 오가고, 이미 2차 전파 사례마저 발생했기에 지역사회로의 추가 감염 확산 우려도 나온다.

대구 동구 B정형외과 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과 환자 5명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9일 의료진 2명이 확진돼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의 소동이 있었던 대구의료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관련자 76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종교시설에서의 전파 사례도 이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남구 신일교회에서 2명,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일교회의 누적확진자는 22명, 광진중앙교회는 54명으로 기록됐다.

이외에 수성구 용역업체와 관련해서도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첫 확진자를 발견한 이후 12명(동료 6명, 가족 및 지인 4명, 교회 관련 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해 누적 13명이 감염됐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는 20명(격리 중 유증상자 3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8명이다. 이들은 기침,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시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18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26.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북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2명 포함 2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포항 구룡포에서는 이날도 관련 확진자 4명이 발생해 구룡포에서만 31명의 확진자가 기록됐다.

구미에서는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 1명, 샘솟는교회 관련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상주 역시 한영혼교회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68명, 상주시 종교시설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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