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본상’vs‘평신두’…대구, 4호선 트램 신경전
‘죽본상’vs‘평신두’…대구, 4호선 트램 신경전
  • 조혁진
  • 승인 2021.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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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죽전~본리~상인역”
서구 “평리~신평리~두류역”
오픈채팅방 유치 열기 후끈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을 두고 대구 서구와 달서구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졌다.

‘도시철도 4호선 등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발표 시기가 다가오자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용역 결과를 내놓기로 한 상태다.

달서구 주민들과 서구 주민들이 생성한 ‘4호선 트램 노선 정보공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20일을 기준으로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달서구 주민들은 지난 17일, 서구 주민들은 지난 18일 각각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이들은 구청 혹은 시청의 온라인 창구로 민원을 접수한 내용과 트램 관련 정보, 의견 등을 오픈채팅방에서 공유한다. 두 지역 주민은 모두 서대구지역이 트램 노선에 포함되는 것을 환영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선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달서구 측은 서대구역을 직접 통과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대구역~죽전역(2호선)~본리네거리~상인역(1호선)을 이어주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서구 중심지가 아닌 서대구공단을 지나는 탓에 서구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서대구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구 측은 평리네거리~신평리네거리~두류역(2호선)~안지랑역(1호선)을 잇는 노선이 최적이라 주장한다. 서대구역과의 접근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서구 중심지를 지나는 덕에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대구역과 평리네거리 간 지선을 연결하거나 단거리 셔틀버스를 운영하면 서대구역과 연결할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사업은 지난 2018년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며 처음 등장했다. 당시 계획된 노선은 황금역~만촌역~동구청역~복현오거리~침산교~만평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황금역을 도는 도심순환선이다. 노선 계획안은 당초 계획이 서대구역,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옛 달서구 두류정수장)와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예산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서대구지역에 시범 노선을 일부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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