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장기적립식 주식투자
목회자와 장기적립식 주식투자
  • 승인 2021.01.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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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윤 SQ힉스아카데미 대표 경영학 박사
이우윤 SQ힉스아카데미 대표 경영학 박사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2021년 대학입시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대학은 물론이고 신학대학교를 비롯한 신학대학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것은 개신교회 성도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한국교회의 약 80% 이상이 소형교회인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상당수의 소형교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교인들과 헌금액의 감소로 목회자의 사례비를 제대로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에는 이런 모든 어려움을 꿋꿋하게 견디어 가는 목회자들도 많이 있다.

이런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나는 장기적립식 주식투자를 권면하곤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주식투자에 대해 부정적이며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변명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장기적립식은 단기매매와는 다르며 투자는 투기와 다르다고 말한다. 즉 주식 투자란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더 높은 가격에 파는 단기적인 매매행위가 아니라 우량주식을 구입하여 장기간 보유함으로 그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되면 그 회사의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주식투자는 가정 경제를 건강하게 하고 기업의 자본 조달을 도우며 국가 경제를 튼튼히 하는 것으로 목회자는 이를 통해 경제적 독립과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경제적 필요를 충당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나도 그런 하나님을 믿고 경험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 세계 70억 명의 경제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본주의라는 경제 시스템을 선물로 주셨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기업이며 기업은 주식을 통하여 필요한 자본을 조달한다. 물론 현대 자본주의는 이데올로기화되어 자본주의가 인간을 위해 있지 않고 인간이 자본주의를 위해 존재하는 위험성이 있다. 자본주의의 야수성이 인간을 파괴하고 있다.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이런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잘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약 80%이상을 차지한다는 소형교회 목회자의 경제적 독립은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사회 골목골목에서 십자가를 내걸고 목회하고 있는 소형교회의 목회자들이 우리 사회의 영성에 미치는 영향은 마치 풀뿌리와 같기 때문이다. 연약하지만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끈끈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그들의 믿음과 하나님이 도와주셨다는 그들의 고백은 사실 다른 사람들이 피땀 흘려 노동한 덕분이다.

목회자들과 신학생들도 작은 금액이지만 얼마든지 매월 꾸준히 장기적으로 우량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그것은 더 어려운 미래의 상황과 은퇴 이후의 노후를 대비하는 지혜로운 행위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소형교회 목회자들은 결국 가족이나 교회에 짐을 지우게 되며 성도들에게 덕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목회자들이 은퇴할 때 지급해야 할 전별금 문제로 갈등을 겪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심각한 것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한평생 설교한 목사가 은퇴할 즈음에는 엄청난 금액을 전별금으로 교회에 요구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설교를 스스로 부인하고 성도들을 기만하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행위이다.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 신학생 때부터 매월 꾸준히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립식 주식투자를 통해 목회자는 가정과 교회의 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몇 천 년 전의 솔로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는 전도서 11장 1절과 2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돈이 있거든 눈 감고 사업에 투자해 두어라.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윤이 되어 돌아 올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어떤 불운이 닥쳐올는지 모르니 투자하더라도 대여섯 몫으로 나누어 하여라.”(전도서 11장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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