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만남이 주는 아름다움
낯선 만남이 주는 아름다움
  • 승인 2021.01.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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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바구니를 든 여인
 

사람 얼굴에 사자의 몸 형상을 한 스핑크스와 같이 ‘낯선 것끼리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얻어지는 아름다움과 신비감을 추구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무의식의 세계,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업에 많이 활용했다.

전축과 사람을 연결하거나 낯선 곳에 등장하는 낯선 몸을 주로 그려왔다.

최근에는 실물의 재현이라는 작업태도를 유지하면서 캔버스 전체에 삼각형, 사각형, 집모양의 오각형 도형을 찍고 인체를 오버랩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작은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의 도형은 직선의 테두리를 지니고 있는데 곡선으로 이루어진 우리 인체의 윤곽선과 만나면 어떻게 나타날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곡선을 지닌 인체를 그리면서 직선을 지닌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의 패턴을 고집하는 이유는 도형의 직선이 때로는 곡선인 인체 윤곽선을 방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와주기도 하는 그 아슬아슬함 때문인 것 같다.

또 이 도형패턴은 무의식적으로 무질서하게 화면에 찍히게 되고 도형이 겹친 횟수만큼 진한 색을 띠게 되는데 이 또한 인체의 명암과 만나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처음엔 의도적으로 조정을 많이 했었다.

최근에는 그러한 조정을 줄여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변이와 변형, 왜곡을 가감 없이 나타내 보려한다.

어차피 그림은 붓을 드는 순간부터 왜곡과 변형을 통해 인간의 인지기능을 흔들어야하는 그 무엇이니까.

 

박걸2 (1)
박헌걸 작가
※ 박헌걸 작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 졸업하고 6회의 개인전과 프랑스 레지던시 및 전시(클레르 몽페랑)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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