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연 판매 1만대 시대, 대구·경북 충전소는 2곳 뿐
수소차 연 판매 1만대 시대, 대구·경북 충전소는 2곳 뿐
  • 곽동훈
  • 승인 2021.02.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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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곳 중 수도권·충청 44.6%
호남·부산경남과도 큰 격차
미흡한 인프라 이용자 불편
등록 차량도 전국 최하위권
수소충전-대구경북2개
15일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는 총 56곳 거점에 73기가 설치돼 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홈페이지 캡쳐
정부와 완성차 업계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국내 수소차 누적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관련 충전소 부재로 해당 차량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흡한 인프라 탓에 지역 수소차 보급률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서 수소차와 수소연료 전지 등 관련 기술 개발과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1만5천대(전년 대비 49.2%↑)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며, 관련 지원 예산도 3천655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수소차 누적 판매는 1만1천8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역 수소차 등록대수는 대구 66대, 경북 18대로 각각 전국 14위와 17위에 그쳤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같은 원인을 두고 업계에선 미흡한 충전 인프라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16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홈페이지(http://www.h2korea.or.kr)에 따르면 수소충전소는 전국 56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정부 집계로는 73기 설치돼 있다고 발표됐지만, 한 장소에 여러 기가 설치된 곳이 있어 실제로 충전이 가능한 거점은 56곳이다.

전체 시설 중 44.6%가 수도권(서울 4곳, 경기 7곳, 인천 2곳)과 충청권(충북 5곳, 충남 4곳, 대전 3곳)에 치중돼 있으며, 다음으로 호남권(광주 4곳, 전북 3곳, 전남 2곳)16%, 부산·경남(8곳)14.3%, 대구·경북(2곳)3.5%, 강원(2곳)3.5% 등의 순으로 분포돼 있다.

지역 내 수소 충전소는 대구 달서구 1곳과 경북 성주(중부내륙고속도로) 등 단 2곳이 전부였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 2019년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만2천대를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40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지난해까지 수소차 구매 시민에게 지원금 3천500만원(국비 2천250만원, 시비 1천250만원)을 지원하며, 차량 보급에 힘써왔지만 올해부터는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은 지원금(900만원)이 책정되면서 보급 확대가 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

친환경 차량 관련 카페 운영자는 “정주여건이 좋으면 사람이 모인다. 친환경 차량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충전 시설 구축이 선행되면서 차량 구매가 크게 늘었고, 구매가 늘자 충전 시설도 확충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부 대구·경북 회원들은 수소차량 구매를 후회하기도 한다. 보조금 경쟁력도 떨어지고 인프라도 부족해 카페 내에선 강원도와 함께 대구·경북을 ‘수소차 불모지’로 인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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