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 시작부터 왜이러니
라이블리, 시작부터 왜이러니
  • 석지윤
  • 승인 2021.04.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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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4.2이닝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1.57까지 치솟아
5이닝 못채우고 만루 위기 강판
경기는 삼성이 4-7로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시범경기때부터 지속된 부진의 터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리그 개막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전날 개막전에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로 내고도 패한 상황에서 개막시리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라이블리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라이블리는 4.2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11.57까지 치솟았다. 타선이 3회 상대 실책과 적시타를 엮어 3점을 지원하고 김호재, 김상수 등이 호수비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지만 라이블리는 4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다 5회에만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로 무너지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인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만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전날 뷰캐넌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해 불운하게 패전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

라이블리의 부진은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라이블리는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2선발)에 출장해 8이닝 11피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전 징크스도 이어갔다.라이블리는 2019시즌 1경기, 지난 시즌 3경기 등 키움전 통산 4차례 마운드에 올라 4패만 떠안았다. 키움전 평균 자책점도 8.85.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수마다 강한 팀, 약한 팀이 있다. 상성이 좋지 않다고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라이블리는 우리 팀의 2번째 투수다. 순리대로 가고자 한다. 선수 스스로 준비를 잘했다고 한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의 바람은 기대에 그치고 만 셈이다. 라이블리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2019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지난 시즌 부상·부진이 겹쳐 6승 7패 평균자책점 4.27에 그치고, 올해 첫 걸음 역시 기대이하의 투구로 실망감을 안겼다. 삼성은 시즌 전부터 6년만의 가을 야구를 목표로 삼았지만 2선발을 맡아줘야할 외국인 투수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며 먹구름 낀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키움에 4-7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2패째. 야수들은 전날과 다르게 선제점과 함께 매회 호수비로 투수들을 지원했지만 선발투수 라이블리를 비롯한 투수진이 이에 부응하지 못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개막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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