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며 배운 삶의 의미 노래
법학자이자 시인인 저자는 농부의 일을 배우고서야 그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 순간 목숨을 걸고 발버둥치는 텃밭의 생명을 보다가 소문난 맛집에서 야만으로 도륙된 생명을 먹어치우는 사람들을 보면 괴리감을 느꼈다.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는 게 질경이의 일이고 움트는 새 생명을 돌보는 게 농사꾼의 일이라면 탐욕으로 가득 찬 복잡한 세상에서 인간의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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