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윤여정, 오스카 품다
74세 윤여정, 오스카 품다
  • 배수경
  • 승인 2021.04.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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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봉준호 이어 2년 연속 쾌거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74)이 25일 오후 5시(현지시간)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호명을 받고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수상 소감을 통해  투표해준 아카데미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스티븐, 정이삭 감독님,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가족이 되었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다. 그는 우리의 선장이자 저의 감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느냐?"며 "이 자리에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서 있는 것 같다"는 말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 번째 영화 '화녀'(1971)를 연출한 김기영 감독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는 천재 감독이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라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아칸소 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윤여정은 제이컵(스티븐 연),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미나리'가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이래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아카데미상 등 30여개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영화 데뷔 50년을 맞는 윤여정은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배우이자 아시아 여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만의 수상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던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시상자로 나와 녹화영상을 통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을 호명했다.  배수경기자 

 

 

※제93회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작품상: 노매드랜드

△ 감독상: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 여우주연상: 프랜시스 맥도먼드(노매드랜드)

△ 남우주연상: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

△ 각본상: 에머럴드 피넬(프라미싱 영 우먼)

△ 각색상: 플로리앙 젤레르, 크리스토퍼 햄프턴(더 파더)

△ 여우조연상: 윤여정(미나리)

△ 남우조연상: 대니얼 컬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편집상: 사운드 오브 메탈 

△ 촬영상: 맹크

△ 미술상: 맹크

△ 의상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분장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시각효과상: 테넷

△ 음악상: 소울

△ 주제가상: '파이트 포 유'(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음향상: 사운드 오브 메탈

△ 국제장편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 장편 애니메이션상: 소울

△ 단편 애니메이션상: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 단편 영화상: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 장편 다큐멘터리상: 나의 문어 선생님

△  단편 다큐멘터리상: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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