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21점 대구 왔다
‘이건희 컬렉션’ 21점 대구 왔다
  • 황인옥
  • 승인 2021.04.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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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유영국 등 8人 작품
연고지 대구미술관에 기증
최 관장 “지역 작가 컬렉션
수준급으로 완성 가능해져”
이인성작-노란옷을입은여인상
이인성 작 ‘노란옷을 입은 여인상(1934)’ 대구미술관 제공

국내 최고의 컬렉터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장 작품 중 21점이 대구미술관에 기증됐다.

28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 작품 가운데 대구·경북 연고의 근대화가 8명의 작품 21점이 고향인 대구에 기증됐다. (관련기사 참고)

기증 작품은 이인성(7점), 유영국(5점), 서진달(2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김종영(1점), 서동진(1점), 이쾌대(1점) 등이다. 김종영 작가의 조각 작품 외에는 모두 회화다.기증 작품은 지난 23일 용인시에서 무진동 차량 1대를 동원해 21점 모두 대구미술관으로 옮겨왔다.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 작품들은 대구·경북 출신으로 우리나라 근대 미술 수작이 다수 포함돼 있어 지역 미술사 연구에 큰 의미가 있다.

대구미술관 측은 이번에 기증 받은 작품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조만간 구체적인 전시 일정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기증으로 지역 작가 컬렉션을 수준급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술의 도시 대구를 사랑하는 소장자의 뜻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소장작품 연구와 작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작업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 유족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대구미술관과 전국 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이는 국내 기증 작품 사상 최대 규모로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됐으며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으로 구성돼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오는 6월부터 국민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9천797건(2만1천600여 점)을 기증받는다.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 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전적,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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