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만 되면 삼성은 왜 작아지는가
만루만 되면 삼성은 왜 작아지는가
  • 석지윤
  • 승인 2021.04.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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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라이블리 6이닝 1실점
만루 찬스 못살려 첫 승 실패
올 시즌 43차례 만루 기회서
단 5안타 기록…삼진은 10개
경기는 4-3으로 역전승 거둬
6여년만에 중간 순위 1위
역투하는라이블리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타선이 올시즌 만루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5번째 등판.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컨디션 난조로 대량실점하며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며 ‘퇴출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그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불운이 겹치며 아직 시즌 첫 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역시 라이블리의 호투는 이어졌다. 이날 라이블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쳤다. 사구가 3차례 나오긴 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웠던 피칭. 하지만, 타선이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하며 라이블리는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타선이 1회 찾아온 만루 찬스를 살렸다면 라이블리의 간절했던 시즌 첫 승이 이뤄질 수도 있었다. 삼성은 첫 회 공격부터 2안타와 볼넷을 엮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물러나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종반에도 만루 찬스는 계속됐다. 7회 2사 후 볼넷, 실책,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후속타자 강민호는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강민호는 2번의 만루 찬스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겼다. 8회 역시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톱타자 김상수. 김상수는 NC 클로저 원종현의 4구째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김상수의 적시타로 이날 경기에만 5번 맞은 만루 찬스 중 단 1번을 살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올시즌 삼성은 유독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이 맞은 만루 기회는 43차례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삼성은 만루에서 단 5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삼성은 만루 상황에서 타율(0.161), 출루율(0.256), 장타율(0.226), OPS(0.482) 모두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만루 시 OPS가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은 삼성이 유일. 반면 삼진은 10개를 당하며 최다 1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과 OPS가 2위를 기록 중인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 삼성이 이를 개선해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가을 야구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삼성은 NC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시즌 13승 9패째. 삼성은 이날 승리로 6여년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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