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귀영화와 安寧을 대신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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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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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영웅부적
나는 우리 나라의 전통 그림인 민화에 등장하는 길상(吉祥)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작업은 민화 중에서 화조도, 책거리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에서부터 다양한 신들과 영웅들이 등장하는 부적 같은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작업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떠나서 보편적인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이다. 이는 끝이 없는 이야기이자, 지금 이 시대를 읽어내는 가장 근원적인 이야기이다. 다양한 인간들의 욕망과 안녕(安寧)을 대신 기원하면서...

최근 <영웅부적>시리즈에서도 새로운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만화영화속 영울 캐릭터들과 각 다양한 민족들의 영웅과 중교의 성인과 신들이 등장한다. 과거속 부귀영화를 관장하는 신들은 현재와 미래에는 만화속 영웅이나 히어로가 대신한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일이 생기면 해결하는 그러한 영웅..이러한 조합으로 하나의 부적을 화면에 담아낸다.

나는 작업을 할 때 무속인들이 영적인 기운을 받아 그것을 부적에 담아내듯이 세필(細筆)로 공들여 작품을 완성시킨다. 어떤 의미를 담은 대상을 단순히 그리기만 한다고 해 어떤 효과를 가진 부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실제적인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머니들이 정안수를 떠놓고 혹은 새벽기도, 108배의 절을 올리듯이 기원하는 사람의 치성(致誠)이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영웅들 하나하나를 수행을 하듯이 그려낸다. 이렇듯 그리는 행위를 단순히 개인적인 창작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그림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 창작행위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고 기원한다.

김민수작가
김민수 작가
※ 김민수는 대구대학교 서양화 및 동 대학원, 대구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조형예술학박사)과를 졸업했다. YTN 아트스퀘어와 중국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2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대구현대미술2021 March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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