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유통 30년 정화임 씨, 대학생활 도전
공구유통 30년 정화임 씨, 대학생활 도전
  • 윤부섭
  • 승인 2021.05.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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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생활 탈피 삶의 활력소
영진전문대서 경영회계서비스 배움의 길
시니어 세대에 새분야 도전 용기
5월2일-영진
백세시대를 맞아 제2의 삶을 위해 올해 영진전문대학교에 입학한 정화임 씨.

“새봄, 싱그러운 캠퍼스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엄마이자 아내, 기업인에서 대학생으로 시작하는 50대의 제 삶이 뿌듯하고 날마다 등굣길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시니어 전성시대를 맞아 늦깎이로 새 삶에 도전하는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1인 3역에서, 4역으로 삶의 새 날개 단 정화임(57)씨.

대구 제3산업단지에서 공구유통에만 30여 년, 외길을 걸어온 정 씨는 “올 봄이 그야말로 연둣빛으로 물들어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틀에 박힌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게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주변 지인과 딸이 대학 입학을 추천해 사업장과 가까운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

“대학은 나와는 멀어만 보였고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망설였지만 막상 시작하니 설렘의 감정이 더 큰 것 같다”는 그는 “캠퍼스 생활이 일상의 좋은 자극제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학우들과 함께하면서 덩달아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고도 했다.

정 씨는 절삭·측정·수공구 등 방대한 공구 제품을 전문적으로 도소매하는 법인회사의 대표다.

30년 넘게 공구 유통에 몸담은 베테랑이자, 대구 제3산업단지 내 공구 유통업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온 공로로 지난 2019년 제53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법인회사 대표인 그로서는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서 배움이 더 큰 그림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의 회계, 세무와 전반적인 경영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친 김에 대학원 진학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또 시니어에 접어든 동 세대들에겐 “안정적인 일상에 머물지 마시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늦음이란 존재하지 않잖아요. 백세시대에 멈추지 말고 항상 깨어있는 지성인이 된다면 보다 풍성하고 활기 있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해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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