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행사에 코로나 방심 없어야 한다
가정의 달 행사에 코로나 방심 없어야 한다
  • 승인 2021.05.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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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모임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경북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경북 12개 군에서는 거리 두기 완화 조치가 23일까지 연장됐다. 다른 곳에서도 친족이면 5인 이상의 모임이 허락된다. 따라서 이달에는 다수의 모임이 잦아질 전망이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는 수백명의 관객이 몰렸다 한다.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는 코로나19 방역이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된 경북 12개 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정의 달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각종 가족 단위 행사나 어린이 무료입장 행사 등이 풍성하게 열린다. 김천 상무프로축구단은 어린이날에 열리는 부산전에 초등학생까지는 모두 무료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도 어린이 선착순 500명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한다. 도내 다른 시·도와 대구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1일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는 30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10여 명이 함께 모여 음식을 먹거나 환담을 하고 있었다 한다. 고령군에 있는 캠핑장도 400여명을 수용하는 100여개의 공간이 매진됐고 이용객의 지인들이 무단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시행되고 있는 대구시 등에서는 거리 두기가 없는 경북 12개 군으로 원정 모임까지 가고 있다 한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가정의 달의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만 몰려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부산, 울산, 경남 등에서는 무더기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며 대구·경북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도 언제 어떻게 4차 대확산이 일어날지 모를 상황이라 한다.

가정의 달 각종 행사를 열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모두 의미 깊고 소중한 날이다. 경북 12개 군이 거리 두기를 완화했지만 그것도 코로나에서 안전하기 때문이 아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다. 행사는 하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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