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도권기업 유치에 명운 걸어라
대구·경북 수도권기업 유치에 명운 걸어라
  • 승인 2021.05.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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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으나 대구·경북은 가장 선호하지 않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도권 중소벤처기업 2188개에 대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수도권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의 57.9%로 압도적 1위다. 반면 대구·경북은 14%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 지역이다. 부산·울산·경남의 27%대에도 너무나 뒤처지는 부끄러운 실적이다. 대구-경북은 선진지역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라도 벌여야 한다.

특히 대구-경북이 눈여겨 볼 지역은 충남 아산시다. 아산은 2년 연속 ‘202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투자유치도시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아산은 지난해 상반기 기업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해 신규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아산의 우수한 정주기반 등 입지 강점 역시 투자기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대규모 일반산업단지의 각종 입주혜택 등아 최근 수년간 아산시에 투자를 결정한 주요 요인이 됐다는 보도다. 대구·경북의 기업 인프라와 각종 옵션을 비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기업의 요구조건부터 분석해 보기 바란다. 기업들의 지역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로는 42.5%가 정부보조금 등 이전지원금을 가장 선호했고 채용인력 인건비지원이 18.5%로 뒤를 이었다. 또 본사가 이전할 경우는 사업장확보(50.2%), 교통·물류환경(40.1%), 인력확보(37.8%) 순으로 고려했다. 연구소는 인력확보(50.0%), 사업장 확보(34.9%), 임직원 주거여건(30.0%) 순이다. 이전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 않은 이유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협력사 연계곤란(39.2%), 임직원거주 및 자녀교육(38.9%), 공간확보 곤란(30.7%), 인재유치 곤란(26.8%) 등이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런 애로를 극복해 수도권기업들을 유치했다면 우리 지역도 못 할 일은 아니다.

중진공의 분석 자료에서 보듯 대구-경북으로 오려는 기업은 있다. 협력사 연계문제, 임직원 거주 및 자녀 교육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인재유치 문제 등 해법만 마련하면 수도권 기업들이 대구·경북지역을 향할 것은 당연지사다. 중소벤처기업은 지역경제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이다. 대구-경북은 수도권 기업유치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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