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변이 확산…전체 확진자 14.8%
전파력 강한 변이 확산…전체 확진자 14.8%
  • 조재천
  • 승인 2021.05.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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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99명 중 지역감염 77.3%
방역 대응의 변수 될라 초비상
중대본 “시도에 검사기법 보급”
市 “업무 많아 변이 검사 안해”
최근 일주일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비율이 14.8%로 나타나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영국, 남아공, 브라질 발(發) 변이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 변이 확진자까지 잇따르고 있어 방역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 사례는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높아진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울산을 중심으로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높다는 게 중론이다.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등 주요 변이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 등 기타 변이 감염자도 적지 않다.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지역 감염 사례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준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천499명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는 1천158명(77.3%), 해외 유입 사례는 341명(22.7%)으로 집계됐다. 정부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방역 대응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날 전해철 중대본 2차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 시도에 선별 검사 기법을 보급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접촉자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시와 관리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영국 변이 감염자가 잇따르는) 울산 지역의 유행 통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부 지자체는 중앙 정부에 변이 바이러스 검사 기법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 현재 1차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검체는 질병관리청의 재검사를 거쳐 최종 진단이 내려진다. 대구시는 업무 과다 등을 이유로 당시 선별 검사 기법 공유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몇몇 지자체에서 1차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변이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진단 검사 업무가 많은 데다 자체적으로 변이 여부를 검사하더라도 결국 질병청에서 최종 진단을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검사 기법 공유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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