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물가 스트레스까지
코로나에 물가 스트레스까지
  • 강나리
  • 승인 2021.05.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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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국 평균 넘는 2.5%↑
3년 8개월 만에 상승폭 최대
농축수산물 15.6% 천정부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랐다.

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7년 8월 2.5% 상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대구에선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5.6%나 상승했다. 파(347.3%), 사과(47.8%), 돼지고기(13.2%) 등 품목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4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3.1% 상승하며 지난 1월(10.0%)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파를 비롯한 채소류는 이달부터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찾아갈 전망이다. 다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정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봄대파, 조생 양파, 봄배추 등 봄작형 출하량이 시세를 주도하는 이달부터는 그간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 가격은 수입 물량 공급과 꾸준한 산란계 입식에 따른 사육 마릿수 회복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봄대파를 조기 출하하고, 출하지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봄대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작황도 평년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5월은 2천원대, 6월은 평년(㎏당 1천370원) 수준까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과와 배 가격은 오는 8월 햇과일 수확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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