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라이블리…허 감독 믿음에 응답하다
물 오른 라이블리…허 감독 믿음에 응답하다
  • 석지윤
  • 승인 2021.05.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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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6이닝 2볼넷 무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경기는 삼성이 4-1 역전승
외국인 선수 3명 고른 활약
6년 만의 가을야구 ‘청신호’
라이블리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까지 제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삼성의 6년만의 가을야구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까지 제기량을 발휘하면서 6년만의 가을야구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이블리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라이블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5개.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이자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팀 타선이 상대 투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0-0인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라이블리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4.94에서 4.05까지 끌어내렸다. 초반 2경기에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며 우려를 샀던 그는 이후 반등에 성공해 4경기에서 꾸준히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불거진 라이블리의 퇴출을 허삼영 삼성 감독이 차단하며 신뢰를 보낸 것이 빛을 발한 셈이다.

라이블리가 본 궤도에 오르며 삼성은 최근 몇 년만에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고민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온전히 활용했던 적이 없다. 그나마 2014시즌 야마이코 나바로가 31홈런을 때려내고 릭 벤댄헐크와 마틴이 22승을 합작했던 것이 외국인 선수 3명이 가장 고르게 활약한 시즌이다. 이후 삼성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까지 불리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피렐라가 리그 적응을 마치고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라이블리까지 활약을 해주면서 리그 1위로 도약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가을 야구 실현의 꿈도 커지게 됐다.

한편 삼성은 이날 한화에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17승 10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이날 삼성은 지난 3일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백신 접종을 한 18명 가운데 야수 7명이 선발 출장해 4명이 8안타를 합작했다.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본 셈. 김상수는 4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통산 200 2루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77번째. 강민호는 8회 1사 2·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통산 300 2루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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