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진보가 헌법 가치 독점하는 척”
“사이비 진보가 헌법 가치 독점하는 척”
  • 윤정
  • 승인 2021.05.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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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힘 초선모임 강연
“낡은 보수, 쓰레기통에 버려야”
국민의힘초선모임-유승민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6일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등 사이비 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치경쟁에 적극 나서달라”면서 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가 쓴 헌법에 대한 에세이집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들고나와 “김제동 씨 같은 분이 국민들한테 헌법 강의를 하고 있는데 헌법 안에는 자유 말고도 정의와 공정,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들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유만 이야기해서는 앞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절대 잡을 수 없다”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에 있는 나머지 가치들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정치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122석으로 참패한 직후 치렀던 전당대회를 거론했다.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였던 이정현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직에도 친박계가 대거 입성한 ‘친박 지도부’로의 재편이었다. 유 전 의원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 절대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밖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수도권·중도층·젊은 층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본인이 알아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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