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접종률로는 면역 목표 달성 어렵다
이런 접종률로는 면역 목표 달성 어렵다
  • 승인 2021.05.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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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피증으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시도 현재 70~74세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으나 지난 9일 기준 예약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다. 이처럼 접종 예약률이 낮은 것은 AZ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이래서는 집단면역이 언제 형성될지 예측을 할 수 없다. 접종 예약 방법을 홍보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망된다.

대구시는 지난 6일부터 70~74세 대상자 10만598명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10일에는 65~69세 13만8천222명에 대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13일부터는 60~64세 18만9천933명에 대한 접종 예약을 받는다. 모두 AZ 백신이 배정되며 실제 접종은 27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10일 0시 기준 70∼74세 접종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19.6%로 전국 평균 사전 예약률 27.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한다.

접종 예약률이 이렇게 낮은 데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불안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으로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가 2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상 반응 신고율이 전체 접종 건수의 0.47%에 불과하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자식들도 부모님이 접종을 받아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을 못하고 있다 한다. 맞으라고 권하자니 부작용 두렵고 맞지 말라고 하자니 코로나 감염 두렵기 때문이다.

접종률이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 정부가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보상을 외면한다는 점이다.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 멀쩡하던 사람이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도 정부는 기저질환 등으로 원인을 돌려 버린다. 정부가 뒤늦게 중증 이상 반응자에 대해 최대 1천만원까지 보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보상 범위와 액수를 더 크게 확대해야 한다.

접종 대상자들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1천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극히 드물게 혈전이나 아낙필락시스가 나타나지만 이것도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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