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다리 건넌 햄스터…“그간 고마웠어”
무지개 다리 건넌 햄스터…“그간 고마웠어”
  • 여인호
  • 승인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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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소중한 햄스터 크림왕자님!

지난 4월 15일 새벽, 난 햄스터 크림이에게 먹이를 주려고 집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크림이가 걷지도 못하고 먹지도 않고 눈도 뜨지 못했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다. 나는 크림이와의 이별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슬펐다.

다음날, 난 학교에서 갔다 오자마자 크림이를 확인했다. 역시나... 크림이는 하늘의 별이 되어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2년 동안 크림이는 나에게 많은 행복을 준 반려동물이었다. 크림이와 함께 했던 추억이 담긴 블록들을 차곡차곡 쌓아오고 있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 것 같았다. 다 나 때문인 것 같았다. 케어도 좀 더 잘해줬었어야 했는데... 사랑과 관심을 더 많이 줬었어야 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담긴 파도가 날 덮쳐버렸다. 크림이가 떠나기 며칠 전에 크림이가 정말 좋아하는 수제 빵(햄스터용)을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 먹고 가고... 너무 슬펐다. 그 날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슬픈 날인 것 같았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두려운 것은 모든 반려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주인이 슬퍼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내가 주인으로서 잘 못해줬던 것 말고 잘해줬던 것을 생각해 보니 마음이 추슬러졌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피할 수 없지만 하늘로 잘 보내주는 것도 반려인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크림아 잘 가! 그동안 고마웠어.

위하라기자(용천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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