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힘, 연습과 훈련
[금요칼럼]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힘, 연습과 훈련
  • 승인 2021.05.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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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잘 알려진 파블로 카잘스에게는 '연습과 훈련'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많다. 95세의 이 첼로 거장에게 한 기자가 "왜 아흔 살이 넘은 나이에도 연습을 계속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내 자신의 연주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오"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96세로 죽기 얼마 전까지도 매일 6시간씩 첼로를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남쪽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파블로는 13살 때 우연히 헌 책방을 둘러보다가 바흐가 작곡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를 발견했다. 그 때부터 12년간 그 곡을 부지런히 연습하여 처음으로 연주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그 후 현재까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 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블이 되고 있다.
파블로 카잘스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사람들은 나더러 마치 새가 나는 것처럼 쉽게 첼로를 켠다고 합니다. 나는 새가 나는 법을 배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첼로를 연주하기 위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압니다. 모든 경우 수월한 연주는 최고의 노력에서만 나옵니다. 최고의 예술은 최고의 노력과 연습의 산물입니다." 라고 말했다.
20세기 최고의 연주해석으로 인정받은 국제적인 피아니스트인 루빈스타인에 대한 연습 일화도 있다. 루빈스타인은 3세 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했고 6세에 처음 연주회를 열었다. 13세에 베를린에서 유럽 데뷔를 할만큼 뛰어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들이 이를 안다. 만약 3일을 연습하지 않으면 대중이 이를 안다" 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연습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블로 카잘스나 루빈스타인의 예에서 우리는 한 인간의 위대함은 본인의 기본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 탁월한 창의력이 만났을 때에 피어난다. 필자는 이중에서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이 가장 중요한 성공인자라고 생각한다. 연습과 훈련은 위대함의 가장 굳건한 뼈대와 같아서 본인의 기본적인 재능과 창의력이 있어도 연습과 훈련이 없으면 아무것도 바로 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일생을 살면서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체로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는 연습과 훈련의 양이다. 가장 성취를 많이 한 사람들은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가들은 20세 이전까지 그 아래 수준의 연주가들보다 500시간 많은 10,000시간 이상을 연습했다. 둘째는 연습과 훈련의 일관성이다. 남들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낸 연주가들은 매일 4시간 전후를 꾸준히 연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셋째는 연습의 짜임새와 계획성입니다. 위대함을 이룬 사람들은 단순반복의 연습과 훈련이 아니라 스스로 내적 목표를 세우고 난이도를 점점 높여가면서 집중과 내적 긴장을 유지시키는 가운데 연습과 훈련을 한 것이다.
필자 역시 지난 17년 동안 장군스피치리더십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배움의 기회가 적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수많은 제자들을 만났다. 저는 늘 진정한 장군이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위험과 어려움 등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해서 자신의 분야에서 우뚝 선 그 사람이 바로 장군이라고 얘기하고, 제자들에게 늘 김장군! 박장군! 이라고 불러준다.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한 어느 제자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이었는데, 장군스피치 개강일에 두려운 마음으로 필자에게 다가와서 "교수님! 저는 어릴 때부터 말을 약간 더듬었고 특히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는 긴장이 되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번 스피치 교육으로 제가 이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필자는 그 제자의 두려운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입니다. 틀림없이 그 병이 고쳐집니다. 제가 고쳐 드릴께요! 그리고 스피치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더욱 더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겨서 새로운 꿈이 생겨날 것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날 이후 그 제자는 매주 수업시간에 남들보다 1시간씩 일찍 강의실에 들어와 아무도 없는 강의실의 높은 스피치단상에 올라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하였다. 그는 1년도 되지 않아 전국스피치 경연대회에 나가게 되었고 금상을 탔다. 그리고 장군스피치에 입문할 때에는 고졸 학력이었지만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가 생겨 야간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대학원 석사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서울 수도권의 대학교수가 되었다.

독자 여러분! 필자는 위의 사례처럼, 누구든지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하면 그 무엇이라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남들보다 두배 세배 열배 이상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틀림없이 자신의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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