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 있어서 개는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동물이다. 개와 인간의 초기 관계는 공생 관계로 시작되었다. 인간은 개에게 안전한 안식처와 식량을 제공했고 개는 인간이 제공해주는 안식처와 음식으로 야생에서 추위에 떨며 사냥감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반대로 인간 역시 개의 도움을 받았다. 개는 낯선 침입자로부터 인간의 영역을 보호해 주었으며, 천부적인 후각 및 신체능력을 발휘해 사냥을 함께했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 인간은 더이상 일상에서 개의 신체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도시의 사람들은 사냥을 할 일도, 야생동물의 침입에 대비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함께 사는 길을 택하였다. 공생관계에서 친구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관계에 주목했다. 과거의 공생 관계에서 오늘날 친구 관계로 발전한 인간과 개의 관계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동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아카데미 대학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는 서울 삼성동 갤러리 일호, 대구은행본점 갤러리 등에서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GS본사 로비, 서울 포스코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조형아트서울, 대구아트페어,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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