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상식> 영유아의 발달과 약 복용의 주의점
<어린이 건강상식> 영유아의 발달과 약 복용의 주의점
  • 여인호
  • 승인 2021.05.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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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시기에 아이가 아플 때 약을 먹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떤약을 먹여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유아기 아이의 발달 상태와 약물의 복용에 대해서 가이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영유아기의 대부분 약물은 어린이에게 구강 투여됩니다. 위장관의 여러 경로마다 점막의 산도(pH)가 변하는 것은 약물의 안정성과 이온화 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 흡수 가능한 양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생아 기간에는 위산의 산도가 4 이상으로 높아지고, 산성도 및 위액 분비량이 모두 감소합니다.

그리고 출생 직후에는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감소하며, 생후 1년, 영아기에 장내 운동이 성숙하며 소화기 수축을 전파하며 기능이 향상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약물을 흡수하는 속도는 신생아와 영유아의 경우 나이가 많은 아동보다 느리므로 혈장 농도를 극대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영유아의 소장 표면적과 장내 미생물 형성은 감소되어 있으나 생후 1년부터 성인과 비슷하게 증가하며 발달합니다. 따라서 신생아나 영아기의 경우 아직 소화기의 상태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기에 약물 투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몸은 약물을 대사시키기 위해 효소가 작용을 하는데 신생아와 영유아의 약물 대사 효소 미성숙은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게 하거나 약물 독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 항생제로 치료했던 신생아가 클로람페니콜 대사산물의 축적으로 인해 심부전에 이르는 회색 증후군(Gray syndrome)이 나타난걸 볼수 있습니다.

약물을 대사할 때 관여하는 효소는 생후 첫 두 달까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가 생후 1년까지 서서히 증가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증가하여 생후 3~4년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성인보다 대사 효소들이 더 증가합니다. 따라서 생후 1년 이하의 아이에게는 약물 투여를 주의하여야 합니다.

소화 기능 또한 출생 직후는 위산 분비가 감소한 상태입니다. 담즙 분비 역시 감소하였다가 생후 3개월이 되면서 높아지며, 생후 1년부터 성인과 비슷해집니다.

키에 비한 소장의 길이는 성인보다 길지만 운동성은 아직 미성숙 상태이며, 소장의 글루타티온 효소의 접합2(glutathione conjugation)은 생후 1~3년 사이에 가장 높다가 서서히 낮아지고, CYP1A13 효소는 출생 직후엔 매우 낮다가 생후 3개월부터 천천히 증가하여 생후 5~10세 무렵부터 성인과 비슷해집니다.

종합해 보면, 생후 1년간은 약물을 대사하기 위한 모든 기능이 발달 전이기 때문에 약물 투여시에 매우 조심하여야 하며 , 반드시 전문가의 소견을 따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안좋은 경우 한약 과립제는 어떤지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약의 보고된 부작용들은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부작용 빈도수는 다른 의약품 부작용 연구와 비슷하였습니다. 다만, 중대한 이상 반응의 발생 빈도는 양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6개월간 한방병원, 한방소아과를 방문한 환아 중 탕약을 일주일 이상 복용하고 발생한 부작용에 관해 설문한 결과, 전체 212명 중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남아 6건, 여아 3건, 총 9건으로 발생률은 4.2%였습니다.

부작용의 종류로는 복통 5건, 설사 3건, 야뇨 2건, 구토 1건, 연변 1건, 변비 1건, 소양감 1건, 후중감 1건으로 비(脾)계 관련 증상 12건, 폐(肺)계 관련 증상 1건, 신(腎)계 관련 증상 2건으로 비계 관련 증상이 가장 많았습니다. 부작용의 증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새로운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양약이 어려운 상황의 신생아의 경우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한약 과립제의 선택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약 복용의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약물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우선 환자가 중대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먼저 감별합니다. 만약 호흡을 포함하여 생체 활력 징후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이상 반응은 즉시 응급 처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증의 이상 반응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손발을 주물러 주는 마사지를 통해 인체의 열을 고루 퍼지게 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안지명 구미설명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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