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직접 기획·출연 생동감 높여
이번 콘서트는 대구문학관 시민 참여 프로젝트 ‘낭독의 공동체’의 일환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콘서트에 앞서 시민들은 지난 달 사전 독서 모임을 통해 작품에 대한 독자로서의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기도 했다.
콘서트는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 1~2인과 송재학 시인이 함께 시집 ‘검은색’에 수록된 작품을 낭독하고, 이에 관한 다양한 감상평과 궁금한 점들을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일반적인 문학 행사와는 달리, 독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낭독할 작품은 물론, 대화의 주제 역시 작가가 아닌, 프로젝트에 참가한 시민들이 직접 선별했다.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어렵다고 평가받는 송재학 시인의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해석과 평가, 이에 대한 송재학 시인의 의견이 관심을 끈다.
이번 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대구문학관 상주작가 이선욱 시인은 “기존의 낭독 콘서트들이 주로 ‘작가’의 입장을 대변했다면, 이번 콘서트는 ‘독자’의 입장까지도 대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작가와 독자가 말 그대로 ‘공동체’로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 중간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살려줄 포크 밴드 ‘돈데크만’의 연주도 만날 수 있다. 또 질문이나 낭독 등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관객 1~2인을 선정해 시집 ‘검은색’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문의 053-421-122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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