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이준석, 한국 정치권에 부는 돌풍
[윤덕우 칼럼] 이준석, 한국 정치권에 부는 돌풍
  • 승인 2021.05.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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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싸움과 정치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이릉대전. 적벽대전, 관도대전과 더불어 삼국지 3대 대전 중의 하나다. 산전수전 다겪은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기위해 오나라 정벌에 나섰지만 아들뻘 되는 어린 나이의 오나라 대도독 육손에게 참패했다. 그 길로 촉나라는 망국의 길로 접어 들었다. 유비는 육손이 책만 읽은 어린 서생이라며 얕잡아 보고 업신 여겼다.

36세 영선(零選)의 이준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돌풍은 국민의힘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준석, 그가 기득권에 안주하던 진부한 여야 한국 정치권에 판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서…. 한마디로 ‘다바꿔!’ 그는 지난 28일 발표된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 발표 이틀 전인 26일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나경원 후보를 꼭 집었다. 그의 예상대로 나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오는 11일 발표될 본선결과는 민심 30%, 당심 70%를 반영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만만했다. 예비 경선에서는 민심과 당심을 각각 50%씩 반영했다. 그는 룰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당원들의 비중이 높으면 제가 불리하다는 것도 사실 속설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당지지층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2019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서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 때는 (박근혜 대통령)탄핵 2년 뒤 치러진 전당대회 선거였고, 오세훈 시장은 공교롭게도 탄핵찬성파, 황교안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 이렇다 보니까 그 구도가 강하게 잡혀들어간 것이고, 지금 선거에서는 탄핵 그 부분이 많이 희석됐습니다. 왜냐하면 탄핵에 대한 부분이 보수지지층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면 윤석열 대선지지율 1위 상황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희석된 상황에서는 이슈에 따라서 극단적인 당심·민심괴리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저는 룰에 따른 유불리 보다도 어떤 룰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당대표를 하기에는 경험이나 나이가 어리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소신있게 밝혔다. “저는 세계사를 보더라도 나이가 많고 적음이 군을 지휘하는데 있어서 승리의 여부를 가려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알렉산더 같은 경우에도 20대에 세계를 정복했고, 가깝게는 여기 대구오니까 생각나는데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때 백선엽 장군께서 30대 초반에 육군참모총장으로 가셨거든요. 다부동전투부터 시작해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시면서 전쟁영웅으로 떠오르셨는데, 저는 위기의 상황일수록 젊은 영웅들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충분히 저는 당을 잘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인기가 있는 게 당 대표감이 아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저는 인기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결국 종합적으로 평가할 사안에 대해서 한다고 봅니다. 저는 선배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진의원들이 ‘니는 가진 게 인지도 밖에 없다.’ 이래버리면 거꾸로 저는 제가 어렵게 어렵게 방송해가면서 이렇게 인지도를 쌓아간 것인데…. 예를 들어 4선, 5선 하신 선배들은 사실 대한민국에서 기자분들이 가장 많이 모여든 곳이 국회인데, 그 안에서 언론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특기할 만한 정치적 행보라든지 입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인지도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소연하고 계신 것 아니냐. 그건 오히려 푸념에 가깝지…. 제가 비록 험지에 도전하고 있다가 보니까 정치권 내에서 여의도 원내에서 실적을 쌓지 못했지만 제가 제 정치적인 생각을 밝히고, 제가 방향을 많이 이야기하고 그것이 공감을 많이 샀기 때문에 현재 인지도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당내 운영이라면 원내진입은 못해봤지만 최고위원만 네번 일해봤습니다. 그게 저는 충분히 당 운영하는 경험이 부족하지 않고, 판단을 내리는 경험도 부족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요. 만약에 원내 경험이 부족한 것이 하나의 단점이라서 당대표를 못한다면 당장 지금 여야에서 각각 대선후보 1위로 지목되고 있는 윤석열과 이재명 둘다 원내 경험이 없습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유승민계라는 언론의 표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유승민 의원은 저희 아버지랑 인연이 있으시고 하기 때문에 제가 뭐 어릴 때부터 가까울 수 밖에 없는 사이였다고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희 아버지 친구 분이 정종섭 장관도 있을 것이고 류성걸 의원도 있을 것이고, 주성영 전 의원도 있을 것이고 김부겸 총리께서도 연이 있으시고 그런데 저는 그것이 제 정치적 판단에 잣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이번에 제 선전에 대해서 혹시라도 유승민계가 지원을 해서 그렇다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다는데 그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보는 게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계파 조직이 크고 이래 가지고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대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다고 하면 저는 왜 본인은 왜 그리 지지율이 안나오는가?”라고 말했다. 이제 이준석 돌풍은 한국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불어닥칠 조짐이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능정치인 물갈이 등 예측불허의 정치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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