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화, 그림 읽기(3)
상상화, 그림 읽기(3)
  • 채영택
  • 승인 2021.05.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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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상상화-내가살고싶은아름다운집
상상화 - 내가 살고 싶은 아름다운 집.

위 그림은 만8세 여자어린이가 그린 상상화인데 그림을 본 첫 느낌이 따뜻하지요?

빨강, 노랑, 연두 등 난색계열의 색을 많이 써서 그런지 꽃모양의 집에 따뜻한 사랑이 흘러넘치는 느낌이에요.

주인공은 가운데 큰 건물인데 당근백화점이라는 팻말이 있고 자세히 보면 옷가게, 양파, 세제, 장난감 등 간판이 있고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설명을 해놓았어요

옥상에는 놀이터, 꽃밭, 벤치가 있고 1층엔 에스컬레이터, 2층엔 어린이용품을 여러 가지 그려놓았어요.

부주인공이 왼쪽에 있는 둥근 꽃모양의 건물인데 국화전망대라고 씌었어요. 꽃 안에 예쁜 여자아이가 손을 들고 서있는 것을 보니 아마 그림을 그린 여자어린이 본인인 것 같아요.

엑스트라는 꽃모양의 건물이 진짜 꽃인가 싶어서 찾아온 나비와 떠다니는 꽃잎들이에요.

이 모든 그림 속 이야기가 상상력과 실제로 보거나 겪은 경험을 동원해서 엮은 것입니다.

밑그림은 검정색 세필 수성 펜으로 그렸고 채색은 모두 수채물감으로 해서 그런지 맑고 투명한 느낌입니다.

백화점 안을 칸마다 다른 색으로 칠해서 구별이 되고 배색 효과가 아름답습니다.

짙은 색 팻말에는 흰색 물감으로 글씨를 썼고 작은 팻말들은 글씨가 잘 보이라고 흰 색 바탕을 그대로 두었네요.

주인공과 부주인공이 푸른 색 계통이 많아서 바탕은 분홍과 황토색으로 칠했어요.

빨강에 물을 많이 섞으면 투명하고 예쁜 분홍색이 된답니다. 이 그림 전체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와 그림 그리는 전략이 숨어있어요. 자꾸 보고 싶고 어린이다운 좋은 그림입니다.

(출전: 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이명주(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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