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잠자는‘여름성’ 본능을 깨워라
삼성, 잠자는‘여름성’ 본능을 깨워라
  • 석지윤
  • 승인 2021.05.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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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본격 무더위 속 키움과 수도권 원정 6연전 예고
현재 리그 3위 예년과 달라…‘여름성’ 발휘로 선두 탈환 기대
삼성 라이온즈가 무더운 여름 강한 면모를 보이는 ‘여름성’ 본능을 발휘해 선두 탈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올시즌 치른 47경기에서 26승 21패를 거둬 LG 트윈스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선두 SSG 랜더스와는 2경기차, 2위 KT WIZ와는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다.

삼성은 5월 한 달 동안 23경기에서 12승 11패로 5할대 승률을 거뒀다. 하지만 월간 성적은 6위. 24경기에서 14승 10패로 1위를 지켰던 4월과 비교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황이다. 강민호, 구자욱, 원태인, 뷰캐넌 등 투타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들은 지난달에 비해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 탓에 월간 타율 0.360에 2홈런 12도루를 기록한 주장 박해민과 월간 타율 0.354에 4홈런 19타점을 쓸어담은 호세 피렐라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주 SSG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수도권 원정 6연전을 치른다. 모두 원정이지만 수도권이라 이동거리가 길지 않은 만큼 피로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번주부터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6월~8월 3개월 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시즌 중 3차례(△2011년 39승 23패 승률 0.629 △2012년 41승 1무 22패 승률 0.651 △2015년 40승 26패 승률 0.606)나 해당 기간 승률 1위를 차지했고 2위와 3위를 각각 1차례씩 차지했다.

반면 이듬해부턴 여름에 치고 나가지 못하며 리그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29승 3무 28패 승률 0.509(기간 승률 6위)를 기록했던 2018년을 제외한 4시즌은 5할 승률도 달성하지 못하며(△2016년 27승 1무 39패 승률 0.409 △2017년 31승 2무 39패 승률 0.443 △2019년 26승 1무 38패 승률 0.406 △2020년 33승 1무 37패 승률 0471) 여름성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몇 년과 달라진 내·외부 상황 역시 여름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삼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2017년 강민호 이후 맥이 끊겼던 외부 FA 오재일을 수혈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올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평준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들 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매경기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인 만큼 지난 두 달간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 삼성에 수년만의 여름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이 수년만에 여름성 본능을 발휘해 지난 몇 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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