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뿌리마저 걱정…안정 선택해야”
“당 뿌리마저 걱정…안정 선택해야”
  • 윤정
  • 승인 2021.06.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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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야권 대선주자 모으는 용광로 될 것”
국민의힘-나경원당대표후보
나경원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10일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 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드디어 우리는 새 지도부를 맞이하게 된다”며 “가슴 뛰는 새로운 출발이자 정권교체를 향해 가는 역사적 전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크고 작은 설전이 있었지만 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다”며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선거운동은 우리 국민의힘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동시에 저와 우리 당에게 쏟아진 국민의 실망과 질책을 직접 확인한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끝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는 그 냉정한 질서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늘 앞장서서 문재인 정권에 맞섰다. 거센 정치 보복과 우리 안에서의 조롱 속에서도 저는 눈치 보지 않고 소명을 다했다”며 “정말 이길 수 있는 사람, 보수를 지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킬 사람, 거센 바람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중심을 지켜낼 사람에게 기회를 달라.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처음에는 중진 3명과 신인 1명, 3대 1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1대 3의 구도였다”며 “조금 더 건설적인 전당대회가 됐으면 했는데 사소한 말싸움으로 비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감정을 다 터는 것이 대선이라는 과제 앞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이 후보는 장점이 많은 후보다. 시원한 말솜씨에,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가 역할을 할 공간을 충분히 열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불안·걱정이 당원의 투표율을 높이고 있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해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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